틱(Tic)이란 학령기 전후의 아동에서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흔히 관찰될 수 있는 증상이다.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적으로 보이는 근육의 움직임이나 음성적인 소리를 말한다.

학령기 아동에게 있어 틱 증상은 일시적으로 보이다 증상이 자발적으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이런 증상이 성인기까지 지속된다. 일반적으로 틱 증상을 보이는 아동은 과잉운동증, 주의력결핍증, 충동적인 행동, 불안정한 감정상태, 격리불안, 우울증 등 다른 장애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틱 증상의 경우 소아 청소년기에 5~25%가 경험하는 대표적인 소아 청소년기 정신 장애의 하나다. 틱 증상 환자 중 25%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나타난다. 정도에 따라 일과성 틱장애, 만성 운동 또는 음성 틱장애, 뚜렛 장애 등으로 분류된다.

틱장애의 발생 원인은 신경생물학적인 요인과 심리사회적 원인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다. 하지만 틱장애는 어느 한 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미 내재된 유전적인 요인, 생물학적인 요인과 심리사회적 요인이 상호작용해 나타난다.

아동기는 발달 단계에서 경험하는 모든 발달과업이 질에 따라 인간발달의 기초가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다. 또한 아동기는 정신건강을 좌우하는 정서와 성격발달이 이뤄지는 결정적인 시기다. 뇌와 신체가 발달하는 시기며, 성인의 부적절한 행동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또한 이후 나타나는 행동장애에 대해 수정이 가능한 시기다.

아동의 건전한 발달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가정이다. 틱장애를 가진 많은 아이를 치료하다 보면 틱의 발생과 악화가 부모의 양육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틱장애를 가진 아동의 부모는 대체로 과잉보호를 하거나 매우 통제적이어서 자녀의 모든 행동에 간섭이 심하며, 엄하고 권위적인 양육태도를 보인다.

또한 자녀의 학업성취에 기대를 많이 하는데 이러한 부모의 양육태도는 자녀에게 긴장을 유발시키고 부모에 대한 적대감과 분노까지도 야기하며 동시에 죄책감을 갖게 한다. 그 결과, 아동에게 내적 갈등이 생기고 이러한 내적 갈등의 심리적 문제가 신체적으로 틱이라는 증상을 유발시키게 된다.

틱 증상을 잘못된 습관으로 오해하거나 야단을 치거나 창피를 주면 일시적인 틱 증상도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나 정서적으로 불안할 때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틱장애가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편이다. 부모가 틱장애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게 되면 불안한 마음을 떨쳐 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절한 치료와 양육, 교육 등을 통해 틱장애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틱장애 아동에게 필요한 것은 칭찬과 격려다. 틱장애 아동에 대해선 약물치료와 행동치료, 정신치료 이외에 가족치료, 교육 등의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

[출처] 영남일보,정수미 <허그맘 대구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