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M-IV(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에 의하면 다음의 장애들이 불안장애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광장공포증이 없는 공황장애, 광장공포증이 있는 공황장애, 공황장애의 과거력이 없는 광장공포증, 특정 공포증, 사회공포증,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급성스트레스 장애, 범불안장애,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로 인한 불안장애, 물질로 유발된 불안장애, 그리고 달리 분류되지 않는 불안장애로 나누고 있습니다. 각각의 정의와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공황장애
특별한 이유 없이 삽화적으로 갑자기 불안이 촉발된 후 짧은 시간 안에 극도로 심해지며 숨이 막히거나 심장이 두근대고 죽을 것만 같은 극단적인 공포증상을 보이는 상태입니다. 이런 불안상태가 대개 20~30분 정도 지속되며, 심할 경우 응급실을 찾게 되는 대표적인 불안장애에 해당합니다.

2. 광장공포증
공황이나 공황 유사 증상이 생겼을 때, 즉각적으로 피하기 어려운 장소나 도움을 받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에 대한 불안 및 공포감을 특징으로 합니다. 심할수록 아예 집을 나가려 하지 않고 혼자 있는 것도 두려워하게 됩니다.

3. 특정 공포증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예: 비행, 고도, 동물, 주사 맞기, 피를 보는 것)에 처하거나 노출되었을 때 과도하고 비합리적인 불안 및 공포감이 촉발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특정 공포증의 세부 대상으로는 동물형, 자연환경형(예: 고공, 태풍, 물, 불), 혈액-주사-상처형, 상황형(예: 비행기, 개방된 장소), 그리고 기타형(예: 질식, 구토 또는 병에 걸리게 되는 상황의 공포회피)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4. 사회공포증
친밀하지 않은 사람과 대면하거나, 대중 앞에 서거나 심사를 받는 등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었을 때 촉발되는 심한 공포감을 특징으로 합니다.

5. 강박장애
이 장애는 의지로 통제하지 못하는 특정한 혹은 개별적인 생각(강박사고라고 함)이나 행동(강박행동이라고 함)을 반복하는 정신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 강박사고에 의한 강박행동을 한 뒤에 내재적 불안은 감소하지만, 강박행동을 중단하면 불안증상이 다시 나타나므로 본인 스스로는 불합리한 줄 알면서도 반복적으로 강박행동을 지속하게 됩니다.

6.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일반적인 경험이나 문화적 차이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에게 외상으로 경험될심한 감정적 스트레스를 겪었을 때 나타나는 장애입니다. 즉 전쟁, 자동차, 비행기 등의 교통수단으로 인한 사고와 폭행, 강간, 테러 및 폭동, 때로는 홍수, 태풍, 지진 등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 받은 충격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이 됩니다.

7. 급성 스트레스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비슷하지만 장애가 나타나는 기간이 차이가 있습니다. 급성 스트레스 장애는 외상 경험 후 4주 이내에 시작되고, 그 증상이 최소한 2일 이상, 최고 4주간 지속됩니다.

8. 범불안장애
불안한 느낌이 과도하고 광범위하게, 그리고 다양한 신체증상을 동반하며 지속되는 상태를 말하며, 사건이나 활동 등에 대한 과도한 불안과 걱정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됩니다.

9.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로 인한 불안장애
현저한 불안, 공황발작, 강박적 사고 또는 행동이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임상증상입니다. 환자의 병력, 이학적 검사, 혹은 검사실 검사 결과를 통해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가 불안장애을 일으키는 직접적이고 생리적인 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 갑상선 기능 항진증, 울혈성 심부전, 비타민 B12 결핍증, 전정기능장애 등)

10. 물질로 유발된 불안장애
현저한 불안, 공황 발작, 강박적 사고 또는 행동이 주된 임상특징이며,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관련 물질에 따라 다양할 수 있습니다. (예: 알코올, 교감신경흥분제-코카인, 카페인 등, 정신자극제-각성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