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 중독을 부르다

때때로 찾아오는 공허감, 외로움,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쇼핑을 하는 엄마들이 많다. 그런데 이것들의 특징은 바로 중독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 간단한 중독 테스트와 대응책을 공개한다.

스마트폰 중독

평소 외로움이나 공허감,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거나 일상생활에서 마땅한 대화 상대가 없을 때, 우울한 기분이 들고 적당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없는 경우 쉽게 빠진다. 항상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다른 사람과 대화 도중에도 수시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인터넷이나 SNS, 이메일, 문자 등의 기능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주 특징.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는 상당한 불안감과 짜증을 느낀다.

중독 예방법

1. 사용 시간 체크부터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을 기록해보고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다음 목표 사용 시간을 정해본다. 한 번에 끊기보다 30분, 1시간 단위로 시간을 서서히 늘려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 다른 취미 활동 찾기

스마트폰을 놓고 집중할 수 있는 다른 취미 활동을 시작할 것. 공연을 관람하거나 헬스장, 공원을 찾아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잠자기 전 스마트폰을 거실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잠들기 직전까지 또는 잠을 깬 직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게임 및 인터넷 중독

흔히 청소년이나 성인 남성에게 많지만 최근에는 엄마들 사이에도 게임 중독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PC 게임은 물론 최근 손쉽게 할 수 있는 스마트폰 게임 등 스마트미디어 중독에 빠진 엄마들의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한다. 중독이냐 아니냐를 가리는 명확한 진단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중독 대상과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이로 인한 가족 갈등이 생기는 정도라면 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엄마의 게임 중독은 육아와 살림을 방치하는 데 이르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또한 가족 관계는 물론 점차 사회적 고립 상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독 예방법

1. 중독 상태인지 아닌지 체크

PC 사용의 경우 ‘이 정도는 다 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으므로 먼저 자신이 중독 상태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시간 기준을 정해놓고 알람을 맞추는 것도 좋다.

2. PC는 거실로 옮긴다

컴퓨터를 거실 등 잘 보이는 위치에 놓아 가족이 자신을 볼 수 있도록 하여 제지를 부탁한다.

쇼핑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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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사고 싶은 충동과 욕구를 조절하지 못해 강박적인 증세가 나타날 때 중독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자녀 양육기에는 필요한 물건도 많고, 자주 쇼핑을 하기 때문에 스스로 중독을 인식하기가 어렵다. 쇼핑 중독은 낮은 자존감,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느낄 때 일어나기 쉽다. 쇼핑하는 순간 느끼는 쾌감으로 정신적 고통을 보상받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쇼핑하게 된다. 필요하지 않거나 계획에 없던 것을 구매하고, 경제적인 고통을 예상하면서도 쇼핑을 멈추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쇼핑 중독자들의 경우 불안장애나 우울증, 알코올 중독 등이 함께 일어날 수 있어 위험하다. 심할 경우 경제적인 문제, 신용불량 등의 문제가 생겨 대인 관계에도 좋지 않다.

중독 예방법

1. 쇼핑리스트에 있는 품목만

쇼핑을 대신할 만한 건전한 취미 활동을 갖는 게 최우선! 쇼핑할 때는 목록을 미리 만들어 그 범위 내에서 쇼핑하고, 그렇지 않으면 구매하지 않는다.

2. 쇼핑은 꼭 다른 사람과 함께

쇼핑 중독이 의심되면 다른 사람과 함께 쇼핑하며 구매 욕구를 잠재운다.

알코올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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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양의 술을 거의 매일 마시거나 술을 끊으려고 결심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 주로 남성에게 많지만 여성의 경우 우울증이 남성보다 2~3배 높을 뿐만 아니라 자녀 양육, 경제적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 강박관념 등으로 일명 ‘키친 드링커’라고 하여 혼자서 조용히 술을 마시다 중독 상태가 된다. 이렇게 알코올 중독이 되면 뇌의 통제 기능을 상실해 흥분 또는 공격성, 충동적 행동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알코올 중독은 여러 정신과 질환을 동반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울증이다. 성격장애와 함께 식도염, 위염, 지방간 등 건강적인 문제도 나타나 매우 위험하다.

중독 예방법

1. 술 마신 뒤 2~3일은 쉬어야

여성은 지방이 많아 몸에 흡수된 알코올이 몸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혼자서 마시거나 속상해서 마시는 것은 피할 것. 또 일주일에 마시는 횟수를 정하고 한 번 마신 뒤에는 2~3일 쉬는 것이 필요하다.

2.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알코올 중독은 정신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 먼저 해독을 한 다음 금단 증상을 줄이는 치료를 통해 중독자가 신체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되면 알코올 의존에 대해 정확히 인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단주를 위한 아캄프로세이트와 날트렉손이라는 약물이 개발돼 효과적으로 임상에 응용되고 있다.

우울증과 중독은 절친

중독 현상과 우울증은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우울증이 있으면 중독에 빠지기 쉽고 또 중독 증상이 있으면 2차적으로 우울증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즉, 서로 원인과 결과가 되며 두 가지가 동시에 찾아오는 경우가 흔하다. 우울증 환자의 경우 자신의 우울한 기분과 짜증, 불쾌감 등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 게임, 쇼핑, 알코올 등에 강박적으로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중독 상태가 되기 전에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엄마는 너무 가정 일에만 집중하기보다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을 찾아야 한다. 특히 배우와 대화를 많이 나누고 함께 즐길 만한 취미 활동을 찾는 게 좋다. 아이 뒷바라지만 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활동을 하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운동을 통해 삶의 활력소를 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ADVICE 중독을 인정하고 스스로 절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손석한 원장

누구나 쉽게 중독에 빠질 수 있다. 외부 환경 요소를 비롯해 인체 시스템상 쉽게 생길 수 있는 증상이다. 특히 엄마들은 스트레스를 풀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우울, 무기력 등을 혼자 쉽게 해결하려 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중독에 빠진다. 따라서 내가 중독에 빠진 사실을 인정하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무조건 부인하고 감추는 것은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스로 개선해보려는 노력이 일차적으로 필요하지만 잘 개선되지 않을 땐 가족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내가 지금 스트레스를 받았으니 건드리지 말고 가만히 두라는 식으로 ‘게 임 1분만’ ‘한 잔만 더’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앙쥬 정신건강

우울감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으며, 이를 어떻게 관리해주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울감이 들고 힘들 시 본 센터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요.

저희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사전에 전화로 약속을 정하고 방문하시면 보다 원활한 상담이 진행됩니다.

센터 주소는 대전광역시 동구 현암로 22, 대전동구보건지소 내 별관이며, 전화는 042)673-4619번입니다.